국회는 1일 본회의를 열어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놓고 표결을 벌인다.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인사청문회를 거친 김 총리 후보자는 이날 국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후 오후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으로 인준 여부가 결정된다.
한나라당은 김 후보자가 대법관, 감사원장을 역임하면서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데다 청문 과정에서 자질과 도덕성 검증이 입증됐다는 점을 들어 인준을 처리할 방침이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김 후보자가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사람이라고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총리로서 갖춰야 할 능력과 도덕성, 국정운영 능력 등이 검증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도 병역면제와 동신대 특혜 등 일부 의혹이 말끔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강제적 당론으로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김 후보자의 인준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호남 출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의 의혹이 드러난 게 없으며 총리로서 적격으로 분류해야 한다"면서 "당론으로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호남 의원은 "후보자나 증인들이 오만불손하고 국회를 존중하는 자세가 없었다"면서 "병역문제와 동신대 특혜 의혹에는 충분히 해명되지 못한 부분이 많다"고 반대했다.
김 총리 후보자가 이날 본회의에서 인준을 받을 경우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전남 출신 총리가 되며, 지난 9월 정운찬 전 총리 사퇴 이후 두 달가량 이어진 `총리 공백' 사태도 마감될 예정이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의원직 사퇴서도 처리한다.
임 실장은 지난 7월8일 청와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의원사직서를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야가 서로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그동안 사퇴서 수리를 미뤄왔었다.
앞서 국회는 오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2009 회계연도 결산안도 처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