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대만 관리들이 2007년 이래 중단되었던 경제, 무역 회담을 3년여만에 재개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미 무역대표부 클레어 리드 대표보, 상무부 관리 등으로 구성된 미 대표단이 지난달 28∼29일 대만을 방문해 대만 관리들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대만 경제부와 대만 주재 미 대사관격인 미국재대협회(美國在臺協會.AIT) 타이베이(臺北) 사무소가 30일 동시에 발표했다.
미국과 대만은 1994년 9월 무역투자기본협정(TIFA)에 서명한 후 매년 TIFA 회담을 개최해 경제, 무역, 투자 문제들을 협의해 왔으나 미국산 뼈있는 쇠고기 수입 문제로 분쟁이 생기면서 회담이 2007년 7월 이래 중단됐었다.
경제부 량궈신(梁國新) 상무차장(차관)은 미 대표단과 TIFA 회담 재개에 합의했으며 빠르면 12월 중, 하순 늦어도 내년 1월까지 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AIT 타이베이 사무소도 올해말 또는 내년초 TIFA 회담을 재개하기로 양국 관리들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리드는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을 담당하는 미 무역대표보로 올해 취임후 대만 방문은 처음이며 이번 회담 재개 합의로 미국-대만 관계가 쇠고기 분쟁후 정상화됐다.
미 대표단의 방문은 또 중국의 영향력 확산과 미국의 견제가 가속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져 정치, 외교, 안보상으로도 주목된다.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은 대만이 중국과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에 서명한 후 대만에서 경제적 이익을 상실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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