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건국 61주년 기념일인 국경절을 맞은 1일 전국 곳곳에서 각종 경축 행사가 열렸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의 인민영웅기념비에서 헌화의식을 거행했다.
군악대와 군 의장대가 대거 동원된 기념행사에는 후 주석을 비롯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 8명이 참석했으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 행사는 관영 중앙(CC)TV를 비롯한 방송사들의 생중계를 통해 중국 전역에 방송됐다.
이에 앞서 중국 당국은 톈안먼 광장에 생화를 심은 화분 40만개 이상을 배치해 광장 분위기를 새단장했다.
또 상하이(上海) 엑스포 전시장에서는 '중국의 날' 기념행사가 권력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저녁에는 상하이 엑스포 행사장에서는 각종 문화공연이 성대하게 펼쳐진다.
이에 앞서 30일 저녁에는 지도부가 총출동하고 외교사절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민대회당에서 국경절 기념 리셉션도 개최됐다.
전국 곳곳에서는 공식 기념식 외에 각종 문화공연, 연예오락 행사, 음식 축제, 생태환경 행사 등 각종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아시안게임을 앞둔 광저우(廣州)에서는 국경절을 경축하고 아시안게임을 홍보하는 각종 축제와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쿵후' 무술로 유명한 중국 허난(河南)의 샤오린쓰(少林寺.소림사)에서도 200여명이 참가하는 무술시범 공연이 하루에 13번씩 펼쳐진다.
중국 홍군의 대장정 출발지인 장시(江西)성 루이진(瑞金)에서도 중국의 뿌리를 찾아라는 모토를 건 각종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저녁에는 건국기념일의 '축포' 격인 중국의 두번째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2호'가 발사될 예정이다.
창어 2호는 기상 이변 등이 없는 한 이날 오후 6시59분57초에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중국은 국경절인 10월 1일부터 일주일간 연휴에 들어가 이 시기는 중국의 황금연휴 기간으로 불린다.
이번 연휴 기간에는 중국인 2억1천만명이 국내 또는 해외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황금연휴 기간 구이린(桂林), 리장(麗江), 장자제(張家界) 등 관광명소에서의 항공기 예약률은 이미 90%를 넘어섰고 베이징, 하얼빈(哈爾濱) 등 관광도시의 직행 열차표는 이미 완전히 매진됐다.
올해는 홍콩과 외국으로 여행을 가는 중국인들이 지난해 국경절 연휴에 비해 25∼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과 인질사건이 발생한 필리핀 등을 찾는 여행객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국과 대만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경절 기간은 가전제품과 각종 상품의 대대적인 판촉 행사가 진행되는 '대목'이어서 삼성, LG 등 한국 업체를 포함한 기업들이 상당한 매출 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금연휴 기간은 통상 여행과 쇼핑, 외식 등으로 인해 '소매판매' 규모도 급증, 중국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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