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파워]회복 빠르고 상처 걱정 없는 첨단 수술법, 복강경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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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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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강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성영모

"선생님, 수술하고 나서도 비키니 수영복 입을 수 있는거죠? 수술 흉터 심하게 남는거 아니죠? 꼭 흉터 남지 않게 해주세요."

얼마전 난소종양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김모양(22세, 대학생)이 수술 직전 건넨 말이다. 난소종양의 크기가 10cm 이상인데다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진단을 내리자마자 시작된 김모양의 걱정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수술 후 흉터'였다. 20대 초반 한창 외모에 관심 많고 꾸미기 좋아하는 연령대인데다 비키니 수영복뿐 아니라 배꼽티나 골반바지 등 복부 노출이 자연스러운 요즘 패션 경향을 고려해도 김모양과 같은 질문과 고민은 충분히 생겨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수술이라고 하면 흔히 칼로 이용한 절개 부위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러한 '복식수술'은 회복 기간도 길고, 큰 상처 자국을 남겨 수술 부위의 노출을 꺼리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물론 자궁이나 난소 부위의 산부인과 질환 수술인 경우 미용적 측면을 고려해 팬티라인 하단으로 절개하기도 하지만 수술 자국 자체를 없애기는 힘들다.

이러한 걱정과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주는 수술법이 바로 '복강경 수술'이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3~4개의 작은 구멍을 내고 복강경을 투입해 복강내를 정밀하게 확대한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하는 수술법이다. 개복 수술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신 수술법인데다 출혈이 적고, 수술시간과 회복기간이 짧아 수술 부담이 적으며,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 측면에서의 만족도 역시 높다는 장점이 있다. 자궁근종, 난소종양, 자궁외임신, 골반내유착, 혈복강, 자궁탈출증 및 생식기 기형 등의 각종 부인과 질환 치료가 가능하고, 난관(나팔관) 복원수술도 가능해 불임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수술 치료가 필요한 모든 이들이 복강경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전 복강 내 수술 병력이 있는 경우 수술력으로 인해 장기 유착이 발생했다면 복강경 수술이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과 상담을 받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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