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8원 급락… 1130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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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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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130.00원선으로 급락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전거래일 대비 9.80원 내린 1130.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13일 1128.00원(종가기준) 이후 4개월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20원 내린 1139.00원으로 출발해 빠르게 하락한 뒤 1130원선에서 공방을 벌였다.

9월 무역수지가 50억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흑자폭도 사상 최대였던 지난 7월(55억1000만 달러)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이 거세졌다.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로 역외 투자자들은 달러를 내다 팔았고,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도 쏟아졌다.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외국인들이 이날 국내증시에서 4500억원 이상 순매수한 점도 원화 강세에 일조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도 지속됐다.

달러화는 전날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아일랜드 정부가 은행들에 추가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에 잠시 반등했으나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화 가치는 유로당 1.35달러대로 떨어졌다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36달러대로 상승했다.

외환당국은 원·달러 환율이 1130원선까지 급락하자 달러 매수개입을 통해 하락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달러화 약세와 국내외 주가 상승 등으로 환율이 1,120원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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