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수전이 2파전으로 전개된다.
채권단은 1일 오후 현대건설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현대그룹 컨소시엄과 현대자동차그룹 2곳이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일찌감치 현대건설 인수전이 그동안 공개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혀온 현대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간 경쟁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날 접수 마감을 앞두고 한 중동계 기업이 인수전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최종적으로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채권단은 현대건설 보유 주식 3천887만9천주(34.88%)를 매각할 예정이며 이날 현대건설 종가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했을때 현대건설 지분 매각 가격은 3조5천억원~4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채권단은 오는 11월 12일 본입찰을 실시한 뒤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로 독일의 하이테크 전문 엔지니어링기업인 `M+W그룹'을 끌어들였으며 현대기아차그룹은 자체 자금력을 동원해 현대건설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채권단은 인수가격과 경영 능력 등을 감안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매각제한 지분 35% 가운데 매각 채권단별 지분은 외환은행 8.70%, 정책금융공사 7.90%, 우리은행 7.50%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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