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타민C 가격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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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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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타민C 가격이 급락, 하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비타민C 가격이 과잉생산 때문에 연초 ㎏당 80위안에서 최근 30위안(5천130원)으로 62.5% 급락, 가격 붕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이는 또 2008년 최고가인 ㎏당 140위안 대비 78.6% 폭락한 것이다.

   중국 비타민C 시장은 석약그룹(石藥集團)과 동북제약(東北制藥), 강산제약(江山制藥), 화북제약(華北制藥) 등 4대 업체가 연 12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 중국시장의 55.6%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 산동천력약업과 정주탁양, 안휘태격생물 등 신생업체들이 생산을 늘리며 비타민C의 공급과잉이 발생했다.

   이들 신생업체는 또 시장점유율과 수출주문을 확대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업체들의 비타민C 수출가격은 ㎏당 10~12달러지만 신생업체들은 ㎏당 6.5달러 가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차오하이리(喬海利) 중국의보상회(中國醫保商會) 비타민C 분회 비서장은 "생산제품의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가격을 내릴 수 밖에 없다"면서 "가격이 단기간에 다시 올라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비타민C 생산 4대 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만나 감산 또는 생산을 잠시 중단, 제품 가격하락을 막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제약은 45일간 설비수리를 위해 제품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화북제약도 생산중단을 준비하고 있다.

   석약그룹 관계자는 "4대 업체들이 동시에 생산을 중단하기는 힘들며 돌아가며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비타민C 시장은 2008년부터 2년 이상 호황기를 누리고 수출가격도 1년 반 이상 고공행진을 벌였으나 신규업체들의 진입으로 과잉생산과 과당경쟁이 발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올해 말 비타민C 생산능력은 연 18만t에 달하고 2012년에는 20만t으로 늘어나 전세계 수요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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