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ㆍ불ㆍ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을 주제로 한 '2010진주남강유등축제'가 1일 오후 진주성 임진대첩 계사순의단의 고유제와 망경동 남강둔치 특설무대의 초혼점등(招魂點燈)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남강 수면과 둔치에 설치된 형형색색의 6만여개 대ㆍ소형 등이 일제히 불을 밝히자 축제장을 가득 메운 수 만명의 관광객과 시민들이 환호를 질렀다.
관광객과 시민은 남강을 가로질러 설치된 부교(사랑다리)를 걸으며 유등의 물결을 즐겼고 일부는 소망을 적은 유등을 물 위에 띄우며 건강과 사랑, 행복을 기원했다.
오는 12일까지 남강일원에는 한국등 전시(살아 숨쉬는 우리의 춤), 세계풍물등 전시, 연인의 거리등 전시, 시(詩)의 거리등 전시, 전국체전등 전시, 도ㆍ시군 상징등 전시, 창작등 전시 등 다양한 등이 전시된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태국, 대만, 싱가포르, 이집트, 덴마크 등 세계 17개국의 풍물등이 전시돼 남강유등축제가 세계적 축제임을 알린다.
잉어등, 장군등, 용호상박등, 삼장사등, 대북등, 진주검무등, 부채춤등, 장구춤, 실크등 등 한국등은 진주지역 고유의 전통을 표현하고 있다.
수상꽃불놀이, 남가람 어울마당(세계민속공연, 지역단체 공연 등), 창작등 만들기체험, 등캐릭터 사진찍기, 진주 전국 민속 소싸움대회, 전통의상입어보기, 유등만들어 띄우기, 전통놀이체험, 소망등달기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공북문등에는 진주성대첩 당시의 전투장면을 조선과 일본 군졸등으로 연출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진주교와 천수교 사이 남강둔치 800m에 진주성 모형으로 설치한 소망등에는 각종 소망이 적혀 있고 지역 고등학생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제작한 소형등을 건 창작등 터널은 색다른 볼거리이다.
유등(流燈)은 임진왜란 당시 남강과 대사지(大寺池)에 둘러싸인 '물속의 성(城)'이었던 진주성에서 밖에 있는 의병 등 지원군에게 군사신호와 통신수단으로 또는 성 안의 병사가 가족에게 안부를 적어 띄운 데서 유래했으며 진주시는 개천예술제 때 민속놀이의 하나로 진행된 유등띄우기 행사를 2002년 남강유등축제로 특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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