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내년부터 유전자변형(GMO) 옥수수를 상업생산할 계획이다.
현지 일간신문 사이공 티엡 티는 1일 남부지역 농업과학원의 부이 치 부 원장의 말을 빌려 지난 2009년 11월부터 남부 바리아-붕따우성과 북부 흥옌성에서 시험적으로 재배한 GMO 옥수수가 일반 옥수수보다 병충해에 더 면역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부 원장은 서식 환경과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GMO 옥수수와 일반 옥수수 사이에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내년부터 전국 수십만 ㏊의 농지에 GMO를 재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반 농가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상당수 GMO 옥수수를 재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미국, 브라질 및 유럽으로부터 가축용 사료로 GMO 옥수수와 콩을 수입해왔다. 이와 관련해 농업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옥수수, 콩, 쌀, 감자, 토마토 및 면화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생화학을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식량공급 측면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국가 차원에서는 식량안보 목표를 그럭저럭 달성해왔으나 오지나 산간지역 주민들은 쌀 대신에 콩이나 카사바를 주식으로 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일반 가구 차원에서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은 기상이변 등에 따라 매년 5만 9천㏊의 농지를 상실하고 있으며, 논 상실 면적도 매년 32만 5천㏊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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