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곡순담 100살 잔치'.."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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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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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의 장수촌으로 알려진 구례(求禮).곡성(谷成).순창(淳昌).담양(潭陽) 등 4곳 지자체 공동 주최로 구례 서시천공원에서 열린 '제2회 구곡순담(求谷淳潭)100살 잔치'에서는 군수가 노인에게 큰절을 올리는 이색 행사로 관심을 끌었다.

   서기동 구례군수가 허남석 곡성군수, 강인형 순창군수, 최형식 담양군수 등 4명의 '구곡순담' 단체장을 대표해 구례읍에 사는 101살의 이재룡 옹에게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큰절을 올렸다.

   이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궁중이나 관아에서 장수 노인들에게 베풀었던 '양로연의(養老宴儀)'를 재현한 행사로 작년 순창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날 군수의 큰 절을 받은 남녀 노인은 구속순담 각 지역에서 3명씩, 95살에서 101살까지 총 12명으로, 이 옹이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서 군수의 큰절에 답배를 올리자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이 일제히 박수로 이옹의 장수를 기원했다.

   도립국악단의 국악 연주가 청명한 가을 하늘에 울려퍼진 가운데 치러진 이날 잔치는 12명이 무대 좌우측에 마련된 자리에 앉은 뒤 무병장수의 상징으로, 노란비단 수건이 묶인 명아주 지팡이를 전달받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밥과 반찬을 올리는 진찬, 서 군수가 "후손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아 천수를 누리소서"라는 축원의 시가 낭독되고 마지막으로 4개 군 군수들이 술을 올리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또한 노인들의 아들과 딸 등 가족들도 축수를 기원하고 효심을 다짐하는 합동절을 올려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잔치에서는 '장수공동체와 지역공생' 주제로 세계적 장수촌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사르데냐주, 일본 오키나와현, 서울대 등에서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심포지엄이 열리기도 했다.

   또 4곳 지자체와 사르데냐주, 오키나와현간에 교류 협약식도 가졌다.

   2일에는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장수춤 경연대회 등의 행사가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4곳 지자체가 지난 2003년 장수벨트 지역의 이론적 근거 마련을 위해 장수벨트행정협의회를 구성하고, 지역특성과 장수 요인 조사, 각종 세미나와 선진 장수촌 견학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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