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원 49명과 우크라이나 선원 2명을 태운 러시아 크루즈 여객선 '류보피 오를로프'호가 캐나다 당국에 억류돼 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국제운송노동자연맹(ITF) 블라디보스토크 지부를 인용, 이 크루즈선이 러시아 선주와 캐나다 용선 회사간 대금 결제 분쟁으로 캐나다 세인트 존스항에 억류돼 있다고 전했다.
ITF 블라디보스토크 지부 관계자 표트르 오시찬스키는 "선원들이 여객선에 7~9일분의 식량과 물밖에 남지 않았다며 하루빨리 러시아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캐나다 당국은 러시아 선주가 약 25만 달러의 채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캐나다 용선회사 '아크틱 엑스페디션(Arctic expedition)'의 요청을 받아들여 크루즈선을 억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캐나다 측에 선박 억류 이유에 대해 상세히 해명해 달라는 공식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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