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정부대표가 도쿄에서 서로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선포했다.
권철현 주일 한국 대사는 1일 오후 6시 도쿄 호텔 뉴오타니에서 열린 국경일(10월3일 개천절) 겸 한일 축제 한마당 전야제 환영인사에서 "한일 관계에는 지난 100년간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한일 양국민은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친구이자 동반자임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한마당 이 양국의 새로운 100년을 함께 설계해 나가는 공고한 토대로 쓰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표로 건배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은 최근 일본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한국 걸그룹 '소녀시대'를 예로 들어가며 한일 양국의 상호 교류 활성화가 가진 의미를 강조했다.
센고쿠 장관은 "소녀시대라는 한국 그룹의 일본 데뷔 공연에 3만명 가까운 일본 젊은이들이 모인 걸 보고 '시대가 여기까지 왔구나'라고 감탄했다"며 "일한(한일) 문화개방이 시작된 지 10년 정도 지났는데 한일 상호 교류가 이만큼 늘었다. 지금부터 100년간 일본과 한국이 공동으로 인류의 평화와 아시아의 번영을 위해 공헌할 수 있다는 점을 소녀시대가 상징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는 건배사에서 "한일간의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치만으로는 안 되고 다양한 교류가 필요하다"며 한중일 3국 대학의 학점 교류 등 자신이 제창한 동북아시아공동체 구상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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