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동통신사 전국 서비스 사실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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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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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기반의 제4이동통신사업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에 허가를 신청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전국 서비스를 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한선교(한나라당) 의원은 자체 분석한 자료를 통해 "KMI는 투자액 4600억원과 외자유치 1조2000억 등 총 2조원을 투자해 전국에 와이브로 음성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이 금액으로는 전국 서비스는 물론 주요 대도시에서도 원활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1일 주장했다.

이는 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KT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투자금액 및 서비스 실태, 국회 입법조사처 자료에 따른 기지국 설치비용 등을 근거로 도출된 결과라는 것이 한 의원의 설명이다.

KT와 SK텔레콤은 지난해 말까지 와이브로에 각각 7300억원, 6700억원을 투자했지만 이들 통신사가 현재 서비스 중인 지역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 등으로 제한돼 서비스 범위가 전국의 6.9%(KT), 6.8%(SK텔레콤) 수준이다.

또 와이브로 기지국의 설치비용은 1억3000만원으로, KMI가 현행 3G망 수준으로 와이브로 기지국을 전국에 확충하기 위해서는 31조∼42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한 의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제4이동통신사가 배정받을 주파수는 2.5㎓로, 기존 와이브로(2.3㎓)와 달라 로밍이 불가능하고 와이브로 전용단말기도 수급이 용이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한 의원은 "4G 시대를 앞두고 와이브로가 변화하는 통신 인프라 환경을 주도하지 못한다는 게 자명한 상황에서 방통위가 여전히 와이브로에 목을 매는 것은 시대착오적 정책오류를 범하는 것"이라며 "부실 사업자가 들어와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피해는 투자자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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