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與의원 초청만찬서 "黨과는 이심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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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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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 1일 청와대 만찬은 당청간 화합의 장이었다.

이 대통령은 당과는 '이심전심'이라며 국정 후반기 국정기조인 친서민 정책의 실천을 강조했고, 한나라당은 당정청이 소통하면서 국정 지지도가 오르고 있다며 화답했다.

지난 18대 총선 직후인 2008년 4월22일 당선자 초청 만찬 후 2년5개월여만에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 의원 모두가 함께 한 때문인지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박근혜 전 대표 자리를 자신의 바로 옆으로 배치하도록 지시하는 등 예우에 각별한 신경을 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8월21일 청와대 회동 이후 40여일만에 다시 만났다.

박 전 대표는 악수를 청하는 이 대통령에게 "안녕하셨어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 이에 이 대통령은 "잘 있으셨죠?"라면서 미소를 보냈다.

만찬에 앞서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는 이 대통령이 "당신(당당하고 신나고)"이라고 건배를 제의하자, 의원들이 "멋져(멋지고 가끔은 져주는)"라며 큰 목소리로 외쳤다.

이 대통령은 "따지고 보면 여러분과 나 사이 긴 이야기가 필요 없다"면서 "이심전심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에 대해 긴 설명이 필요없는 그러한 관계"라고 돈독함을 과시했다.

또 "당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저는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서민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심을 갖고 마음을 함께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에 중소기업과의 동반 발전을 주문했던 것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 총수를 불러 자기 기업에 납품하는 사람에게 고마움을 가지고 이 사람들 덕분에 잘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시장 할머니도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위로해 달라는데 재벌총수가 납품기업 위로하는 것은 정말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 총수 다음에는 CEO(최고경영자)를 불렀는데 이들을 부른 이유는 눈만 봐도 총수가 돌아가서 진심으로 하자고 했는지 알기 때문"이라면서 "갑과 을을 다 해본 내 오랜 경험에 의하면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안상수 대표는 "최근 당정청 소통이 아주 잘 되고 있는데 역시 소통이 잘 되니까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0%를 넘었다"면서 "한나라당도 내부적으로 전혀 다툼 소리가 들리지 않고 화합해서 서민정책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사회자가 예정에 없던 건배사를 부탁하자 "이명박 대통령 정부의 성공과 18대 국회의 성공을 위하여 건배하겠습니다. 이 뜻을 담아 건배!"라고 제안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만찬에는 안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나경원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김형오 전 국회의장, 홍사덕 의원 등 소속 의원이 거의 대부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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