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빛의 제국', 美아마존닷컴 순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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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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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번역 출간된 김영하의 '빛의 제국'이 미국 최대 인터넷서점 아마존닷컴 순위에 진입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 휴튼 미플린 하코트 출판사가 펴낸 '빛의 제국(영어제목 Your Republic is Call ing You)'은 1일 오후 현재 아마존닷컴 전체 순위 230위, '문학ㆍ픽션'부문의 하위 분류인 '소설(Literary)' 순위에서 38위에 올라 있다.

'스릴러' 부문 하위 분류인 '스파이ㆍ음모'(Spy Stories & Tales of Intrigue)' 순위에서는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 작가의 해외판권을 관리하는 임프리마코리아 이구용 상무는 "한국 작가 작품이 아마존닷컴 순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라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도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7월 이 소설을 주목해야 할 작품으로 소개하는 등 현지 언론과 평단도 호평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자인 인도 소설가 비카스 스와르푸는 "눈을 뗄 수 없는 서사를 통해 김영하는 한국의 심장과 영혼으로 우리를 안내한다"며 "나로서는 충분히 칭찬할 방법이 없는 멋진 소설"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김영하의 또 다른 작품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에 이어 '빛의 제국'을 출간한 하코트 출판사의 제나 존슨 편집장은 "도시인의 소외감을 묘사한 김영하의 작품을 접하고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작품이라고 생각해 소개하기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2006년 국내 출간된 '빛의 제국'은 1984년 서울로 남파돼 20여 년을 생활한 40대 간첩이 어느 날 갑자기 귀환하라는 명령을 받으면서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평범하지 않은 한 스파이를 통해 한국사회의 변화와 인간들의 달라진 삶을 조명한다.

지금까지 해외 8개국에 판권이 판매됐으며 미국에 앞서 일본, 프랑스, 독일에서 출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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