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억류 선교사 등 풀려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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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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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와의 외교갈등이 4개월 만에 봉합됐다. 리비아 당국에 억류된 구모 선교사와 농장주 전모씨가 조만간 석방되고 주한 리비아 경제협력대표부 직원 역시 업무에 복귀할 전망이다.

리비아를 방문 중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30일(현지시간) 행정도시 시르테시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1시간 정도 예방하고 국가정보원 요원 추방사건으로 촉발된 양국 갈등을 종결키로 합의했다고 외교통상부가 1일 밝혔다.

외교부는 또 "카다피 원수가 '외교관 추방사건으로 야기된 주한 리비아 대표부의 업무 중단 및 구금 중인 한국 교민 2인에 대한 석방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카다피 원수는 또 리비아에서 한국 기업들이 활동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 의원은 카다피 원수를 만난 뒤 리비아 측의 요청으로 알 아흐무디 총리를 면담했다. 두 사람은 양국관계 전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이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리비아 최고 지도자를 만남에 따라 양국간 갈등 요소는 일거에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억류 중인 구 선교사와 전씨는 현지 사법 절차에 따라 곧 석방될 것으로 예상되며, 종교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구씨의 경우 자진출국 형식으로 추방될 개연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씨는 현지 체류를 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리비아 경협대표부 직원들도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는 지난 6월 초 현지 활동을 문제 삼아 우리측 국정원 요원을 추방한 뒤 한인 2명 구금, 주한 경협대표부 영사업무 중단, 한국 기업에 대한 조사 등을 실시하며 한국을 압박하는 조치를 취했다. 우리 정부는 국정원 협상단과 이 의원을 대통령 특사로 현지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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