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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IMF 지배구조 개혁 수용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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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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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유럽연합(EU)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갖는 권한의 일부를 신흥국들에 양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외르크 아스무센 독일 재무차관은 EU가 IMF 이사회에서 EU 집행이사 수를 `순번으로 돌아가며 최대 2명까지' 줄일 준비가 돼 있다고 1일 밝혔다.

현재 IMF 집행이사 24명 가운데 EU 집행이사는 9명에 달하며 미국은 아시아와 남미 등 신흥국들의 목소리를 더 반영하기 위해 EU 집행이사 수를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스무센 차관은 그러나 EU는 IMF 전체 집행이사 수를 20명으로 줄이는 방안에는 찬성하지 않으며 24명으로 고정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EU는 IMF 총재를 유럽인이 맡고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인이 맡도록 하는 '신사협정'도 이제 끝내기를 원한다며 이들 직책은 능력에 따라 맡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디에 레인데르스 벨기에 재무장관도 IMF의 지분에 따른 투표권 배분 방식이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IMF 지분의 5% 이상은 신흥국들로 이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는 4∼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하는 정상들은 IMF 지배구조 개혁을 한 목소리로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이 1일 입수한 ASEM 선언문 초안은 "우리는 IMF의 지배구조를 현대화하고 신뢰도와 정통성, 효과성을 증진하는 데 대한 우리의 의지를 확실히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초안은 다음달까지 신흥국의 경제성장을 반영한 IMF 투표제도 개혁을 요구하고 IMF 지분의 5% 이상을 신흥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초안에선 그러나 민감한 환율 문제는 비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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