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백만장자에게 행복하냐고 물어봤더니…"No"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0-03 11: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는 말은 누구나 들어보았지만 캐나다 최대 은행이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제시해 관심을 끈다.

2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로열뱅크(RB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캐나다내 백만장자들 가운데 재산이 증가할수록 더 행복해진다고 말한 이들은 절반에도 못미쳤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대부분 돈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고민들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것.

RBC 재산관리서비스 책임자 앤서니 마이오리노 부행장은 사실 이들이 처음으로 백만달러의 재산을 형성한 이후에 그들의 생활은 "아주 복잡해졌을 것"이라며 "큰 재산은 그 자체로 복잡성을 지닐 뿐 아니라 이를 지키기 위한 많은 문제들을 토론하고 해결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산이 500만 달러를 넘는 거부들은 대체로 "행복을 느낀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들 가운데 31%는 "돈이 많아질수록 문제가 해결되기보다는 새로운 문제들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캐나다 거부들은 저축과 투자 등으로 오랫동안 성실하게 일하며 혼자 힘으로 재산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8%만이 재산상속으로 태어날 때부터 부자였다.

흥미로운 점은 백만장자들은 자신이 부유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자신이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반드시 부자로 분류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심지어 백만장자의 10% 가량은 노후에 가난한 생활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등 '실패의 공포'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 결과 그들은 끊임없는 부의 증식을 위해 노심초사하는데 사로잡히게 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많은 부자들은 재산을 자녀들에게 상속하는 문제로도 고민하고 있다. 49%는 자녀들이 상속받은 재산을 잘 관리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을 걱정했다. 또 35%는 자녀들이 재산을 상속받으면 이를 당연하게 여겨 곧 탕진해버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7, 8월 마케팅 업체 'HNW'가 최소한 1백만 달러의 투자자산을 소유한 339명의 부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2009년 12월 말 현재 캐나다에는 54만4천 가구의 백만장자들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그들의 재산은 계속 불어나고 있다. 이들은 전체 국부의 67%를 통제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4세로 처음 1백만 달러의 재산을 형성한 나이는 42세였다. 59%는 결혼해 장성한 자녀를 두고 있으며 21%는 해외에서 출생했다. 이들 가운데 40%는 기업체를 소유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 지난 주 발표된 또 다른 백만장자 보고서는 2010년에 미국내 백만장자 가구가 8% 증가한 560만 가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주민당 백만장자 비율이 높은 주는 하와이(6.9%), 메릴랜드(6.8%), 뉴저지(6.7%) 주 순이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