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SK, 글로벌 시장서도 '동반성장'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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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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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SK그룹이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SK그룹이 새로운 틀을 짜고 있는 미래 신성장 전략은 중국을 중심으로 중남미, 중동 등 3대 글로벌 시장에서도 현지국가와 기업들과의 상생 목표를 달성하는 것.

이를 위해 SK는 글로벌 사업 강화 전략을 새로 수립했다. SK는 지난 7월 공식 출범한 SK차이나를 주축으로 중국 사업의 체계를 재구축하는 한편 중남미, 중동, 동남아시아 등으로 글로벌 거점지역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중국과의 상생을 위해 '차이나 인사이더'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자원과 역량을 그룹 차원으로 모아 중국 시장에 꼭 맞는 현지 완결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SK차이나는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자체 투자 자원을 확보하고 중국 시장의 변화에 맞춘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진행한다. 또한 기존 사업의 육성과 함께 신규 사업의 개발 역량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실질적으로는 '중국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로 끌고 간다는 전략을 수립한 것.

SK차이나는 조직 측면에서 현지 전문 인력을 대거 확충하면서 중국의 실업률을 낮추는데 기여했다. 앞으로도 중국내에서 규모와 성장을 위한 기반이 탄탄해지면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투자와 인수합병(M&A)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워나가며 중국 현지 기업이나 연구소, 학교 등과 기술 및 정보를 공유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해나가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기술 개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남미, 중동, 동남아 시장에서는 현지 나라의 경제 발전은 물론 SK도 성장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SK는 에너지와 자원개발, 정보통신, 건설 등 우리그룹의 기존 보유역량과 현지에서의 경쟁우위를 총동원할 계획이다.

중남미에서는 페루 LNG(액화천연가스) 공장을 시작으로 원유·천연가스·철광석 등 자원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 6월 페루에 LNG공장 준공으로 광구 개발부터 수출까지 LNG사업의 현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번 LNG공장 준공은 철저한 현지화에 기반한 것으로 SK와 페루의 동반 상생을 가능토록 했다.

중동지역은 풍부한 오일 달러를 배경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전력설비, 플랜트 등 각종 인프라 개선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SK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장기 원유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탄탄한 '오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또 마리브 알리프 유전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원유를 생산하는 등 석유개발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쿠웨이트 최대 석유화학 기업에 PX 생산 공정을 위한 해외 업체 기술을 전수하는 등 정유·화학 기술 수출에도 적극적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통신 인프라와 자원개발에 초점을 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통신사업과 석유, 석탄, 천연고무 등 자원개발, 플랜트 건설 등의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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