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우리 군이 북한의 생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한 백신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옥이(한나라당) 의원이 3일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신경, 수포, 혈액, 최루 및 구토 작용제 등 2500~5000여t의 화학무기와 탄저균,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페스트 등 13종 이상의 생물학 무기를 균체 상태로 대량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북한이 야포나 방사포, 미사일 등을 이용한 화학무기 공격과 특수전부대와 항공기 등을 이용한 생물학무기 공격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 답변결과 북한의 생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해 군이 보유 중인 백신은 전무하고, 13종의 생물학무기 중 천연두 한 종에 대한 백신만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옥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북한의 공격에 직접 노출되는 군이 생화학 관련 백신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관련 백신을 확보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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