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김옥이(한나라당) 의원이 3일 국방부와 합참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신경, 수포, 혈액, 최루 및 구토 작용제 등 2천500~5천여t의 화학무기와 탄저균,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페스트, 브루셀라, 아토균, 발진티푸스, 두창(천연두), 유행성 출혈열, 황열병, 보툴리눔 독소, 황우 독소 등 13종 이상의 생물학 무기를 균체 상태로 대량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야포나 방사포, 미사일 등을 이용해 화학무기 공격을, 특수전부대와 항공기 등을 이용해 생물학무기 공격을 각각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생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해 군이 보유 중인 백신은 전무하고, 13종의 생물학무기 중 천연두 한 종에 대한 백신만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것으로 국방부 답변 결과 드러났다.
최근 한 납북자단체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이 20여 가지 살상용 생화학무기를 기구나 낙하산에 매달아 날려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옥이 의원은 "최근 생화학무기 공격설이 나도는 등 북한의 생화학무기 위협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북한의 공격에 직접 노출되는 군이 관련 백신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관련 백신을 확보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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