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시중은행과 저축은행간의 수신차가 다시 확대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수신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고 있는 반면 저축은행들은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8월 중순 4%대에 육박하던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5%선까지 떨어졌다.
국민은행은 3.50%, 신한은행은 3.34%, 우리은행 3.55%, 하나은행 3.60% 등 대부분 3% 중반대의 금리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금리가 이처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채권금리가 떨어지면서 시중은행들의 자금 조달 원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데 따라 마땅한 여신 운용처를 찾지 못하는 상황도 계속 되고 있다.
이처럼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을 선호하는 자금의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은 이같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권의 수신 금리는 4.2% 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4일 기준 저축은행 평균 정기예금(1년) 금리는 4.26%로 한 달전과 동일한 수준이다.
저축은행들도 예대 마진 확대를 위해 수신 금리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만기 자금 재유치 등을 자금 조달 여건을 고려해 수신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과 저축은행권의 금리차도 증가하고 있다. 시중은행 금리가 고점을 찍었던 8월 중순 시중은행들은 4%대의 수신 상품을 판매해 저축은행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금리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금은 대형 저축은행과 시중은행간의 금리차가 1%대로 다시 벌어진 모습이다.
저축은행권은 그동안 예금 고객의 이탈이 상당히 있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금리가 현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금리차가 좁혀지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수신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다"라며 "저축은행권 금리는 만기가 몰린 연말로 갈수록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띄는데 올해는 5%대까지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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