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전경련은 3일부터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제12차 아시아-유럽 비즈니스 포럼(AEBF : Asia-Europe Business Forum)에 한국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 대표단 단장을 맡은 류진 풍산 회장은 포럼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국가별, 지역별로 세계 경기 회복세가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더 이상 국제공조를 통한 경기부양정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였다.
이어 "지속가능 균형성장을 위해서는 무역흑자를 거두고 있으면서 경제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국가들이 내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역내 저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투자를 한다면 아시아 장기발전의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아시아 지역 내수를 진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특히 류회장은 금융분야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지역 금융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지역 금융 안전망이 설립된다면 긴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이 비축하고 있는 막대한 양의 외환 보유고를 아시아지역 인프라 건설에 이용함으로써 내수확대를 통한 세계 지속 균형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AEBF는 의장성명서를 채택하여 금융분야에서의 과규제(overregulation)를 경계하고 바젤III에서의 자본규제가 양지역간 무역흐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WTO 도하라운드의 실현을 지지하고, 생명과학, 헬스케어, 에너지, 기후변화 분야에서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장 성명서는 5일 ASEM정상과의 조찬에서 전달될 예정이다.
AEBF는 제8차 ASEM 정상회의와 연계해 열리는 경제자문회의로 한국 대표단은 류진 풍산회장을 비롯해 김옥찬 국민은행 부행장, 박영빈 우리투자증권 부사장 등 국내 금융계 전문가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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