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3인 공격수 '최성국·유병수·김신욱', 조광래호 '마지막 시험'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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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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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많은 공격수 3인방이 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마지막 시험'을 치른다.

조광래 감독은 오는 12일 상암에서 열리는 한일축구 친선전에 나설 24명의 대표팀에 최성국(광주상무)-유병수(인천)-김신욱(울산) 국내파 공격수 3인방을 불러 들였다.

4일 조 감독은 "K-리그를 통해 꾸준히 지켜보면서 최근 컨디션도 좋고 플레이도 잘하고 있다. 지금 당장 대표로 선발해도 매우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조 감독의 말 대로 유병수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17골을 넣어 에닝요(전북.13골)와 데얀(서울.11골) 등 쟁쟁한 외국인 골잡이들을 제치고 득점 선수를 달리고 있다.

또 프로 2년차인 김신욱은 6골 2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고, 백전노장 공격수 최성국도 동료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4골 2도움의 활약으로 광주 공격의 핵심을 맡고 있다.

지난해 5월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던 유병수는 이번 '3기 조광래호' 발탁 소식이 가슴 벅찰 수밖에 없다.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로 인천에 입단한 유병수는 지난해 대표팀에 발탁되기 직전 13경기에서 6골 3도움의 활약을 펼쳐 허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었다.

하지만 유병수는 이근호(감바 오사카), 박주영(AS 모나코), 신영록(수원) 등 쟁쟁했던 공격진과 경쟁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나마 지난해 6월 오만과 평가전에 박주영을 대신해 후반전을 뛰었지만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나선 경기였지만 교체인원이 12명이나 돼 A매치로 인정받지도 못하면서 유병수는 대표선수로서 흔적조차 남기지 못했다.

이번이 명예회복의 기회지만 조광래 감독이 "유병수의 마지막 기회"라고 귀띔한 만큼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K-리그 최장신 공격수인 김신욱은 '허정무호'에서 2%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조광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 대표팀에 복귀했다.

김신욱은 지난 주말 대전과 정규리그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친 덕에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조 감독은 "코치들이 김신욱의 기량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최근 울산 선수 가운데 가장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로 정평이 났다"고 웃음을 지었다.

장신을 활용한 세트피스 뿐 아니라 도전적인 중거리포를 장착하면서 믿을 만한 백업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게 조 감독의 생각이다.

이밖에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앞세워 '리틀 마라도나'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최성국의 대표팀 재발탁도 팬들의 관심거리다.

최성국인 태극마크를 반납한 것은 2008년 10월 아랍에미리트(UAE)와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이었다.

최성국은 UAE와 경기 직전 치러진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 교체로 출전했지만 정작 중요한 UAE와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최성국은 2007년 아시안컵 이후 2회 연속 아시안컵 출전의 마지막 기회를 잡은 만큼 후배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뿐이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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