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지방은행들이 최근 주가지수연계예금(ELD)과 월복리적금 등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시중 예금상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 특정 고객층의 가입을 유도하는 모습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지난 달 예금금리를 인하한 결과 연 3.1%~3.5% 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들은 이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한 예금상품을 속속 내놓으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대구은행은 이달 20일까지 코스피 200지수에 연계한 '리치(Rich) 지수연동예금 10-10호'를 판매한다.
1년제인 이 상품은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같거나 상승 시 연 5.8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상승률이 하락한 경우에도 원금을 보장 받는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세금우대 및 생계형으로도 가입 가능하다. 100억 원 한도로 선착순 판매하며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 된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에서 판매 중인 월복리적금 상품도 눈길을 끈다. 복리형 상품은 저금리 기조 속 매월 발생한 이자를 원금에 합산해 이자를 계산함에 따라 최근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경남은행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월복리 솔솔적금'을 현재 판매 중이다. 약정이율 외에 최고 0.40%포인트의 우대이율이 월복리로 계산돼 지급된다.
계약기간은 2년 이상 3년 이하 월 단위로, 2년제 이상은 최고 4.21%, 3년제는 최고 4.92%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특별중도해지이율이 적용돼 중도해지에 따른 부담도 적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1년 이상 경과 후 만기일 이내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가입 당시 약정이율의 50%가 중도해지이율로 계산된다. 저축한도는 월 최소 5만원 이상 최대 500만원 이하로 정액 적립할 수 있다.
광주은행은 만18세 이하의 어린이나 청소년을 가입대상으로 'KJB 아이사랑 월복리적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가입기간은 1년 이상 3년 이내로 최고 연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형제자매 3명 이상이 광주은행에 거치식 적립식 예금에 가입한 경우 최고 0.2%포인트의 'With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기존 은행 거래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해당 조건만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게 특징"이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입고객을 차별화 시킨 만큼 잠재고객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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