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가 아랑곳 않고 치솟는 인도 뭄바이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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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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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아파트와 슬럼가가 공존하는 인도 뭄바이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인도 최대 상업도시인 뭄바이에 초고층 호화빌딩이 우후죽순 들어서는 등 뭄바이 부동산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뭄바이 부동산 개발로 인해 주변 슬럼가와의 빈부차만 커지고 있다는 주장 또한 제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재 뭄바이 중심지역엔 117층짜리 '월드원' 빌딩 등 초고층빌딩 등이 뉴욕, 상하이, 홍콩 등 대도시를 꿈꾸며 건설되고 있다. 

아비쉐크 로드하 뭄바이 부동산 개발업자는 "월드원이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나 쿠알라룸프루의 페트로나스타워처럼 대부분의 도시들에 존재하는 건축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원은 뭄바이 지역에서 초고층 아파트 붐이 불고 있는 가운데 가장 야심찬 개발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개발붐은 인도 경제의 스카이라인을 바꿀뿐만 아니라 사회 구조까지 바꾸고 있다는 지적이다. 호화 아파트들은 이 도시 인구의 3분의 2가 사는 슬럼가와 격차를 벌려놓으며 세계에서 손꼽히는 불평등한 사회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비카스 오베로이 오베로이리얼티 사장은 지난 5년동안 뭄바이의 호화 주택들의 평균 규모는 25층에서 50층으로, 가격은 3~4배가 뛰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아파트들은 40만달러에서 450만달러에서 매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건축물들은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를 원하는 새로운 소비자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같은 호화주택 건설의 수요 보다 공급이 초과될 것으로 우려하는 가운데,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위한 거주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은 없는 가운데 호화 건물들만 우후죽순 지어져 뭄바이의 사회적 불평등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뭄바이 출신의 뉴욕대 교수 수케투 메타는 "대부분의 뭄바이 부유층은 중세의 요새 같은 고층 빌딩에 둘러싸여 뭄바이의 저소득층과 전혀 교류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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