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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가 시작된 4일 기획재정위 소속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답변을 위해 출석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시종일관 압박했다.
이날 첫 질의에 나선 전 의원은 직접 산 배추와 상추 등을 들고 나와 품목별 가격 변화를 조목조목 제시하며 물가관리 실패를 집중적으로 추궁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 의원의 공세에 윤 장관은 “국감 질의 순서가 바뀐 것을 몰랐다”는 핑계로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고, 통계청이나 기획재정부의 발표 ‘물가지수’와 실제 체감 가격의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는 “일 리가 있다”며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전 의원은 “‘MB물가지수’ 상승 상위 10개 품목의 상승률은 72%에 달한다”며 “‘MB물가지수’가 도리어 서민경제 파탄의 주범이 된 상황”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실제 통계청과 기재부 발표 ‘물가지수’의 가격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MB물가지수’나 ‘생활물가지수’라는 던지기식 발언을 할 것이 아니라 물가지수 발표 시 ‘실가격’을 함께 발표해야 한다”고 직접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치밀한 자료를 통한 날카로운 공격으로 윤 장관을 당황케 한 전 의원은 국감 첫 날 첫 주자로서 ‘주전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전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물가폭등의 대책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대책을 촉구하겠다”며 “이명박 정부의 국가재정 악화와 서민경제 파탄의 책임규명을 명확하게 하는 동시에 서민정당으로서 민주당의 목소리를 확실하게 내는 국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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