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내년에 전 세계 철강 수요가 사상 최대치에 달할 전망이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철강협회(WSA)는 이날 낸 성명에서 내년 전 세계 철강 수요는 올해보다 5.3% 늘어난 13억4000만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금융위기 전인 2007년 수준을 웃도는 사상 최대치다.
WSA는 올해 철강 수요 역시 전년에 비해 13.1% 증가한 12억7000만t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이 역시 당초 예상했던 증가폭(8.4%)보다 5%포인트 가까이 급증한 물량이다.
이머징시장의 꾸준한 수요와 유럽을 비롯한 선진시장의 재고확충 움직임이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WSA는 다만 각국 정부의 긴축 움직임과 환율 변동성은 철강 수요 증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기회복 모멘텀은 개인 및 기업의 소비 확충에 힘입어 아직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WSA는 특히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시장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올해 1년 전보다 6.7% 늘어난 5억7900만t의 철강을 소화하고 내년에는 금융위기 전인 2007년보다 42% 많은 철강을 소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전 세계 철강 수요의 45%에 상당하는 물량이다.
반면 선진시장의 수요는 내년에도 2007년 수준의 75%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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