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모스크에 방화 유대 정착민 소행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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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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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정착민들로 추정되는 범인들이 요르단강 서안의 한 모스크에 불을 지른 사건이 발생, 정착촌 문제로 파탄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의 새로운 악재가 되고 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 남쪽에 있는 베이트 파자르 마을 주민들은 지난 밤에 모스크가 불길에 휩싸여 있는 것을 보고 몰려나와 진화 작업을 벌이고, 현장에 있던 유대인 정착민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마을 인근의 구쉬 에치온 정착촌 거주자로 보이는 이들 범인은 모스크 곳곳에 히브리어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비방하는 낙서도 휘갈겨 놓은 뒤 경찰이 출동하자 달아났다.

목격자들은 이번 모스크 방화 사건으로 이슬람 경전인 코란 수십 권과 내부 바닥에 깔려 있던 카페트 등이 불에 탔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방화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유대인 정착민의 폭력이 심각하게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나블루스 인근의 바라카 정착촌 거주자들은 지난 6월 팔레스타인 마을인 부린에 몰려가 주택을 습격하는 만행을 저질렀고, 다른 정착민들은 비슷한 시기에 서안 지역의 한 교차로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차량에 돌을 던져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아랍연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상 문제를 논의하는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의 개최를 오는 6일에서 8일로 재차 연기했다.

아랍연맹은 애초 오는 4일 회의를 열기로 했었으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협상을 존속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을 고려해 6일로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마무드 압바스 수반은 이 회의에서 이스라엘이 지난달 27일 10개월간의 동결조치를 풀고 정착촌 건설 활동을 재개한 상황에서 평화협상을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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