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일본 문단을 대표하는 여성 시인 중 한 명인 그는 한글을 배우고 한국문학의 번역에도 힘을 쏟은 '지한파'로도 유명하다. 1990년 '한국현대시선'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명시들을 일본에서 출간해 요미우리 문학상을 받았으며 '장 폴 사르트르에게'와 '칠석' 등 한국을 소재로 쓴 시도 발표했다.
'이바라기 노리코의 한글로의 여행'(뜨인돌)은 시인이 한글을 소재로 아사히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모은 것으로, 일본에서 1986년 출간 이후 꾸준히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다.
시인은 책에서 한글의 매력과 함께 한국, 한국인, 한국문화에 대해 말한다. 오래전 '왜 하필 한국어를 배우냐'는 질문을 받으며 한글을 배운 그가 깊은 안목과 감성적인 문장으로 풀어낸 한글, 한국의 모습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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