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가격이 1억원을 넘는 럭셔리카의 경우 브레이크 사양 하나로 1400만원대 신형 아반떼도 살 수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5일 조사, 발표한 편의사양 가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국내 판매가 8억5000만원의 신형 마이바흐62는 그 가격에 걸맞게 무려 200만 가지의 편의사양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 중 유리구슬 모양의 자동방향제의 가격은 700만원. 조금만 더 보태면 구형 마티즈(753만원)를 살 수 있다.
포르쉐의 4인승 스포츠카 ‘파나메라’에는 브레이크 성능을 극대화 하는 PCCB(포르쉐 세라믹 컴포지트 브레이크) 옵션이 있다. 이 가격은 무려 1400만원. 신형 아반떼 기본형 가격(1490만원)과 맞먹는다.
카오디오도 명품이 있다. 13개의 스피커와 뒷좌석 아래 서브 우퍼 3개가 포함되는 ‘베오사운드 D89’(애스턴 마틴 D89 전용오디오)는 아우디와 벤츠 AMG 일부 모델에 탑재되는데 가격이 무려 약 1100만원이다.
고가 편의사양이 수입차에만 있는 건 아니다. DIS AV, SCC, 모젠, 전방카메라 및 후방모니터가 포함된 현대차 제네시스의 최고 패키지는 900만원으로 역시 국내 경차 1대 가격이다.
다만 이 같은 편의사양은 신차에는 고객 만족을 극대화 할 수 있지만 중고차 매물로 내놓을 때는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게 카즈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즈 관계자는 “고급 편의사양은 개인 만족도와 필요에 최적화 되기 때문에 모두가 선호하는 건 아니다”라며 “때에 따라서는 중고차 거래시 방해 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다만 에어백·휠·썬루프·오디오 등 계열의 옵션은 호응이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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