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한국 남자 골프 국가대표 '사총사'가 '꿈의 무대' 마스터스 출전권 사냥에 나선다.
이경훈(19.한국체대)과 김민휘(18.신성고), 박일환(18,속초고), 이재혁(17.이포고) 등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4명은 오는 7일부터 나흘 동안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골프장 서코스(파72)에서 열리는 제2회 2010 아시안 아마추어 골프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이 영국왕립골프협회(R&G)의 협력을 얻어 개최하는 이 대회 우승자는 이듬해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는다.
고르고 고른 최정상급 선수 90여명만 출전하는 마스터스는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치러진 1회 대회에서 우승한 당시 국가대표 한창원(19)은 지난 4월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이상 미국),어니 엘스(남아공), 그리고 최경주(40) 등 초특급 스타들과 함께 마스터스 무대를 밟았다.
작년 1회 대회에서는 우승 뿐 아니라 재미교포 전재한(20)과 김민휘가 2, 3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이 1∼3위를 휩쓸었다.
한국 선수들은 전통적인 골프 강국인 호주와 뉴질랜드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도 한창원, 전재한에 이은 공동3위 3명 가운데 김민휘를 뺀 두명이 뉴질랜드와 호주 선수였다.
아시아에서 맹주를 다투는 일본과 대만도 강력한 경쟁 상대이다.
특히 일본과 대만 선수들은 다음 달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단체전, 개인전 금메달을 다툴 예정이라 미리 전력을 탐색하고 기를 꺾어줄 필요가 있다.
골프 국가대표 한연희 감독은 "일본과 대만도 국가대표 에이스급 선수들을 출전시켰다"면서 "최근 급부상한 중국 선수와 미국 유학파가 적지 않은 인도, 태국 선수들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가 열리는 가스미가세키골프장은 1932년에 문을 연 오랜 역사를 지녔고 일본오픈을 네차례나 개최한 곳이다.
6천887야드로 긴 코스는 아니지만 울창한 소나무숲이 페어웨이를 둘러싸고 있고 도그레그홀이 많은데다 연못이 곳곳에 입을 벌리고 있어 정교한 샷이 요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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