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저축銀, 신용대출 확대에 광고선전비 급증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개인 신용대출 영업 확대에 나선 대형 저축은행들의 광고선전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개 대형 저축은행의 2009회계연도(2009년 7월~2010년 6월)의 총 광고선전비 지출액은 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5% 증가했다.

특히 개인 신용대출을 확대하면서 신문이나 케이블 방송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사 상품을 선전하고 있는 솔로몬·현대스위스·HK저축은행의 광고선전비 지출이 크게 늘었다.

세 저축은행의 총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55.5%나 늘었다. 같은 기간 총 영업비용은 24.4% 느는데 그쳤다.

HK저축은행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167억원을 광고비로 지출했고,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63억원, 솔로몬저축은행이 6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세 저축은행의 마케팅 비용 증가율은 각각 솔로몬이 37.2%, HK저축은행이 49.5%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102.7%였다.

10개 대형 저축은행 가운데 세 곳을 제외한 7개 저축은행들은 같은 기간 마케팅 비용이 2.3% 감소했다.

이처럼 대형 저축은행 세 곳의 광고선전비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이들이 개인 신용대출 영업을 강화하면서 지면 광고, 케이블 채널 광고 등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탤런트 이보영을 모델로 한 광고를 방영하고 있고 솔로몬저축은행은 가수 장윤정에 이어 새로운 모델을 기용한 새 광고를 준비 중이다. HK저축은행도 탤런트 윤해영을 모델로 한 광고를 계속해서 내보내고 있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은 실제 자금이 필요한 수요자를 직접적으로 공략하는 타겟마케팅을 벌이고 있는데 실제로 신용대출 잔액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대부업체와 광고 컨셉이 비슷해 저축은행의 이미지를 깎아내린다는 비난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기존처럼 대출 모집인 채널은 대출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떼주기 때문에 신용대출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진다면 광고를 집행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라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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