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켐트로닉스는 터치모듈 및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 화학소재 관련 전문기업으로 특히 최근 스마트폰 등 소형·슬림화한 IT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켐트로닉스만의 경쟁력으로 '신글라스'(Thin grass) 생산기술에 대한 평가가 높다.
신글라스란 화학제품을 이용해 유리 두께를 0.3㎜ 정도로 얇게 만든 것으로 주로 디스플레이 기기 등에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2006년에 도입된 기술로 긁힘이 없고 투명하다는 게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신글라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신글라스 부문(화학사업부)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두 배인 200억원, 내년에는 45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 삼성전자 휴대폰 적용율이 9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켐트로닉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터치센서IC(정전기 방식) 및 모듈, 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유닛(LED BLU) 등도 제품 채택률이 높은 편이다.
회사측은 "정전용량방식 터치센서IC 설계 기술은 삼성전자 가전제품의 55%가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손가락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를 감지해 위치와 동작을 인식한다. 기존의 저항막 방식 터치기술에 비해 높은 빛 투과율, 뛰어난 내구성, 멀티터치 기능 등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 위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켐트로닉스가 경쟁사 대비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재능 대표이사의 선견지명 영향이 적지 않다.
이 대표는 업계에서 위험 관리에 뛰어난 안정형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신글라스와 휴대폰 터치스크린 사업분야를 새로운 '캐시카우'로 키우기 위해 지난 2년간 300억원 넘게 투자했다.
켐트로닉스는 차기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EMC(Electromagnetic Compatibility)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EMC는 각종 전자기기로 인한 전자파 장애 및 상호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한 전자파 차폐제로 향후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전망되는 분야다.
회사측은 EMC부문의 사업 매출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켐트로닉스는 지난 5년 동안 연간 매출 2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며, 올해에는 매출액 약 2200억원, 영입이익 14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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