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중국 당국의 고강도 부동산시장 억제정책으로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현지 업계의 힘을 얻고 있다.
6일 중국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완커(萬科), 자오상(招商), 진디(金地) 등 대형 부동산업체들은 지난달 말 나온 정부정책의 영향으로 이달 주택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주택재고가 급증해 집값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지난달 30일 인민은행, 은행감독위원회, 재정부, 주택건설부, 국토자원부, 감찰부 등 6개 부서가 집값의 가파른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대출을 제한하고 개발업체들의 농단을 엄단하는 등 부동산대책을 내놓았다.
탄화제(潭華杰) 완커 이사회 비서는 주택초기 구입자금 대출축소와 3번째 주택구입 대출금지 등은 주택구입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부동산업계 전체적으로 주택재고가 늘어나 주택가격이 하락추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쉬자쥔(徐家俊) 진디 이사회 비서도 "정부의 신부동산 정책은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쳐 10월 거래량을 감소시킬 것"이라면서 "주택개발업체들의 판매물량은 늘어나고 주택가격은 자연히 아래로 내려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류닝(劉寧) 자오상부동산 이사회 비서는 중국 부동산시장이 8~9월 폭발하면서 정부 억제정책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하고 정부 정책이 비교적 온화한 편이지만 주택수요를 억제함으로써 주택가격 하락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부동산개발업체들은 그러나 정부 정책에도 기존의 판매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아직 정부 정책에 대비한 새로운 판매전략을 수립하지 않았으며 당분간 기존의 판매전략을 지속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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