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하이난섬의 휴양도시 싼야(三亞)가 중국 도시 중 집값이 가장 부풀려져 있는 도시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의 인터넷 사이트인 신화망은 최근 발표한 ‘집값이 떨어져야 하는 도시’ 순위에서 싼야를 1위로 선정했다.
신화망은 2008년 상반기 m2당 7000위안(11만원 가량)에 거래되던 싼야 시내 해안가 주택 가격이 그 해 하반기에는 9000위안으로 뛰더니 2009년부터는 1만4000위안, 1만7000위안, 1만9000위안으로 급격히 올랐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싼야시 정부는 지난해 말 1인당 주택 구매를 다섯 채 이하로 제한해 m2당 3만 위안까지 치솟은 해안가 주택 가격을 억제해 왔다.
싼야 집값이 이렇게 단기간 내 급등한 것은 국제 휴양 관광섬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집값이 급격히 상승한 것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신화망은 이처럼 단기간 내 집값이 두 배 이상 뛴 것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집값이 떨어져야 하는 도시 1위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핫머니나 투기자금이 유입되지 않고서는 집값 폭등이 설명될 수 없다는 것.
이에 따라 싼야시 집값 상승 억제조치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싼야 시내 집값 하락폭이 중국 도시 중 가장 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밖에 산둥성 지난(濟南), 저장성 항저우(杭州), 광둥성 둥관(東莞), 후베이성 우한(武漢), 후난성 창샤(長沙), 산둥성 칭다오(靑島) 등의 도시가 그 뒤를 이었다고 신화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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