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최근 주가 하락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OCI가 화학부문의 이익 감소와 원화 절상 등의 악재를 털어내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의 약세는 좋은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서 OCI는 전날과 변동 없이 3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간 14.2%의 하락률을 보였던 OCI는 코스피 호재에도 상승기류를 타지 못했다.
OCI의 주가하락 원인으로는 화학부문의 원재료인 콜타르 가격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우려, 원화절상, 중국 폴리실리콘 수입관세 부과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상승장세에서 주도주 역할을 하던 화학주에 대해 기관과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는 더욱 폭락했다.
조만간 발표될 OCI의 3분기 실적 전망도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폴리실리콘 사업부문의 호조로 영업이익 1800억원 안팎의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화학부문 영업이익은 제품가격 약세 등으로 12~14%의 감소를 보일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태양광 시장의 성장과 폴리실리콘 소비량의 증가로 향후 모멘텀이 좋다며 주가가 조정됐을때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화학부문의 원재료 가격 조정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는 연간 400~500억원으로, 이는 2011년 전체 예상 영업익의 약 5%에 그치는 수준이다. 또한 4분기 이후에는 신규 폴리실리콘 설비 증설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하고, 제조원가가 하락해 폴리실리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의 높은 가격 수준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되거나 상회할 것"이라며 "주요 계약업체인 중화권 기업들이 올해 공격적인 설비확장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폴리실리콘의 상승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수입 관세 부과 소문도 중국언론에서는 언급된 사실이 없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관세 부과가 되더라도 중국내 폴리실리콘의 공급부족을 더욱 심화시켜 가격의 상승을 불러올 것이란 전망이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OCI는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 확대, 원가경쟁력 강화, 태양전지 생산의 지리적 수혜 등으로 세계 폴리실리콘 산업 내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최근 과도하게 하락한 주가 수준에서는 적극적인 매수 관점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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