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달러화 약세 지속될 것”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당분간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표한 2010년 10월 'KDI 경제동향'에서 "지난 5월 이후 유로화는 2.3%, 엔화는 12.3% 절상되는 등 주요국 통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KDI는 "주요 기관들은 당분간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국제 금융위기 이후 다소 완화되던 글로벌 불균형이 다시 확대되고 있는데 이 문제의 해소를 위해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달러화 약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DI는 또 "남유럽 재정위기 가능성 등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주요국 통화에 대해 하락세로 전환됐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주요국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통화가치 하락을 유도하는 등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이어 "최근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급격한 절상이 중국의 수출경기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할 때 향후 중국 정부가 용인할 수 있는 절상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DI는 "일본 정책당국은 지난 9월 중에 엔화가치의 급격한 상승에 대응해 2조 엔 이상을 투입하는 등 직접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며 "미국도 환율개혁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되는 등 중국 위안화에 대한 절상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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