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서부발전사, 석면 교체지시 묵살"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한전의 서부발전이 석면제거 지적을 받고도 이를 무시한 채 교체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균 민주당 의원은 6일 "서부발전이 2009년 3월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의뢰한 '서인천 발전본부 2호기 석면 사용실태 조사'에서 석면 함유물질 중 즉각 제거를 고려해야할 필요가 있는 샘플 및 채취 장소 5곳을 지적 받았음에도 최근 3년간 '석면시설 철거 및 비석면 제품 도입실적'에 서인천 발전본부 2호기의 실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5개 발전사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실시한 '발전소 석면조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35개 발전소 가운데 26개 발전소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며 "특히 서부발전의 태안발전소는 638개 샘플에서 138개가 검출됐고 중발전의 인천·제주화력에서는 각각 88건과 76건의 석면이 무더기로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검출된 장소 별로는 발전소 내 터빈실과 보일러실의 석면 분포가 가장 많았고 직원들이 주로 근무하는 사무실 천장이 뒤를 이었다.

또 각 발전사에서는 석면교육이 형식적으로만 이뤄졌고 남동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은 최근 3년 간 직원들에 대한 석면 교육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 같이 석면 관련교육이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부 발전소에서는 개인보호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일부 시설에 대한 교체 및 보수가 이뤄지고 있다"며 "석면 실태파악도 각 발전사들 절반 이상이 전문기관에 의뢰하지 않고 자체 조사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maeno@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