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경북 구미경찰서는 6일 지하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수천만원 상당의 기름을 훔친 혐의(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로 정모(43)씨 등 2명을 붙잡아 구속하고 공범 1명을 수배했다.
또 다른 공범 강모(42)씨는 땅 밑에서 기름을 훔치려다 유압으로 뿜어져 나온 유증기에 중독돼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 7월 9일 오후 11시께 경북 김천시 아포읍 경부고속도로 주변 지하 1.5m 지점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빼낸 휘발유를 유조차로 개조한 11.5t 트럭에 옮겨싣는 등 2차례에 걸쳐 기름 2만2천여ℓ(시가 4천만원 상당 추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달 30일 0시30분께 김천 아포읍의 또다른 지하 송유관에 구멍을 내 기름을 훔치려다가 유압으로 쏟아진 기름의 유증기에 강씨가 중독돼 숨지자 시신을 구미시내 모 병원에 두고 달아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김판태 구미경찰서 형사과장은 "정씨 등이 속칭 대포차 트럭을 개조해 범행에 사용한 점으로 미뤄 다른 범죄사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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