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지 "대표팀 친구와 선의의 경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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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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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성화 최종 주자로 뽑아주신 덕에 더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될 것 같아요. 작년에는 골도 못 넣고 성적도 안 좋았는데 이번에는 더 올라가야죠"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첫 FIFA 대회 우승컵을 한국으로 가져온 `일등 공신' 여민지(17.함안대산고)가 대회 이후 첫 국내 무대인 전국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6일 오후 경남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 개회식에서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 동아대 교수와 함께 최종 성화 봉송자로 나선 여민지는 개회식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다른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성화 최종 주자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경남 함안 출신의 여민지는 지난달 26일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끝난 올해 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8골을 넣어 득점왕과 MVP까지 휩쓴 대회 최대 스타로 이번 체전에서 가장 유력한 최종 성화봉송자 후보로 일찌감치 꼽혔다.

여민지는 "3일 전에 학교 선생님이 알려주셔서 성화 주자로 뽑힌 걸 알았다"며 "처음에는 성화 주자가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는데 직접 와보니 정말 굉장하다고 느꼈다. 여러가지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월드컵 막바지에 몸상태가 좋아지다가 허벅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체전에서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출전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린 U-17 대표팀 친구들과 각자 소속 학교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 데에는 "딱히 의식하거나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는 없다"며 "친구들이 각자 자기 팀에서 최선을 다할텐데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즐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체전에 참가한다는 여민지는 "작년에는 팀이 2차전에서 떨어져서 너무 아쉬웠다. 골도 못 넣었다"고 멋쩍게 웃으며 "올해 부상 때문에 얼마나 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경기에 나서면 최선을 다하겠다. 팀도 올해는 준결승은 무난하고 결승까지는 충분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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