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6일 우리나라가 세계최대의 단일경제권인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공식 체결한 데 대해 온도차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현 정부의 외교적 성과를 잇는 `역사적 쾌거'라며 환영했지만 야당은 '한-EU 특별위원회' 설치 등과 같이 국내 산업의 피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우선돼야 한다는데 방점을 뒀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원전 수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에 이어 한-EU FTA까지 이어지는 정부의 외교적 성과에 큰 박수를 보낸다"면서 "여야는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피해가 우려되는 분야의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철저히 준비해 비준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국익을 위해 조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조영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EU FTA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국내 산업이 입을 피해와 그 대응책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번 FTA는 한-미 FTA 못지않게 우리 경제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할 것이므로 국회에 `한-EU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주력 수출상품인 자동차와 TV는 커다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농축산물과 서비스산업 분야는 큰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후속 대책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EU 27개 회원국 상당수가 농축산물 수출국이어서 우리 농업이 입을 피해는 예측하기 힘들 정도다. 이명박식 일방적 FTA 체결을 규탄한다"고 비판했고,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FTA 내용을 잘 분석해 취약 산업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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