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미국의 공영라디오방송(NPR)은 6일 배춧값 폭등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한국인들의 곤혹스러운 일상을 소개했다.
NPR는 이날 오전 8시(미국 시간) 뉴스시간을 통해 내보낸 서울발 기사에서 "김치를 매일 식탁에 올리는 한국에서 김치의 핵심 재료인 배추 부족으로 `작은 위기(mini crisis)'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김치는 한식집에서는 물론 스테이크 레스토랑, 중국음식점, 심지어 피자가게에서 공짜로 제공될 정도로 거의 모든 곳에 있다"며 "그런데 최근 서울의 웰빙마켓에서 작은 배추 3포기 한 세트가 20달러 정도에 팔릴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송은 할머니가 배추가격을 물어본 뒤 2만원(3포기)이 넘는다는 말을 듣고는 "너무 비싸, 너무 비싸...지금은 못 사"라고 한숨을 내쉬는 목소리도 생생하게 전달했다.
그러나 방송은 배춧값이 올랐어도 한국인의 '김치 사랑'은 식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곁들였다.
서울 시민 박성후 씨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사람은 김치 없이는 못산다. 김치로 만든 음식의 값이 조금 오르더라도 그만큼 더 지불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NPR는 "한국의 배추 유통관계자들은 한국인들이 무 또는 파김치 등 다른 대체 음식을 통해 이번 `김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