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인 관점에서도 관광산업은 중요하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소통과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세계 빈곤 퇴치에 기여하는 관광산업
2007년 전 세계 관광객들은 개발도상국에서 2950억 달러(미화 기준)를 소비했다. 이는 개발도상국으로 투자되는 연간 ODA(공적개발원조) 금액의 약 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관광소비가 UN 주도 지원금보다 개발도상국에 더 큰 경제적 도움을 준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아프리카의 튀니지다.
튀니지는 관광 수입이 총 국가산업의 14%인 15억 달러(2003년 기준)를 차지한다. 이는 튀니지 근로자들이 해외에서 벌어 국내로 송금하는 금액(16억 달러)과 맞먹는 수준이다.
튀니지 정부는 관광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의 1순위로 정했으며 정부는 이를 위해 관광자원 개발, 공격적인 국가 홍보, 각종 국제행사 유치, 다양한 국제 페스티벌 개최, 출입국 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며 관광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여행도 책임감 있고 공정하게
세계 곳곳을 방문할 때 그 지역 경제·문화·환경 보호를 위한 움직임도 거세다. 최근에는 방문지역과의 문화·경제적 나눔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공정여행의 개념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해외 여러 여행 관련 단체가 제시하는 공정여행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여행할 때 현지인이 운영하는 회사나 교통수단 이용하기 ▲걷거나 자전거 타기 등으로 탄소배출 줄이기 ▲일회용품 사용 가급적 줄여 환경오염이 되지 않도록 하기 ▲현지인을 착취하거나 동물을 학대하는 행동을 하지 않기 등이 있다.
한국에도 지난해 1월 이 같은 개념을 도입한 사회적기업 ‘트래블러스맵’이 설립됐다. 2006년 설립된‘이매진피스’(www.imaginepeace.or.kr)도 공정여행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관광을 통해 사람들은 다양한 문화를 접한다. 동서양 문명과 생활 방식을 배우며 서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세계 여러 나라가 지역을 넘어 빈곤 퇴치와 국가 간의 갈등 해소 해법으로 관광 산업을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kimjb5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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