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연이어 터지고 있는 중요정보 유출 사태를 크게 우려했다고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6일 말했다.
클래퍼 국장은 또 아프간 전쟁 관련 기밀이 위키릭스 웹사이트에 대량 유출된 사례를 들면서 정보 관계기관들 사이의 정보 공유를 보다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5일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부끄러웠다"고 밝혔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에 대해 불평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특별히 익명의 고위 관계자들이 어떤 이유가 있는지는 몰라도 기자들에게 정보를 조잘됐다"고 개탄하고 이 같은 사태의 책임은 취재 기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를 지키겠다고 선서했을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중요공무원들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클래퍼 국장은 9.11테러 이후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개선책을 강구하면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일련의 정보 유출 사태에 직면하여 정보 공유에 보다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지난 7월 수만건의 군 기밀문건이 위키리크스를 통해 유출됨에 따라 정보기관들이 정보공유를 꺼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에 앞서 지난 8월 기밀이 언론에 유출되는 것과 관련하여 부하들에게 "심각한 문제"라는 경고한 바 있다.
관측통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정보유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데 이어 정보기관들의 총괄책임자 위치에 있는 클래퍼 국장이 작심한 듯 이를 공개하는 등 일련의 움직임을 종합해 볼 때 정보공개 쪽으로 향하던 시계추가 반대로 정보 공개 제한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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