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오염 사고로 미 정부 신뢰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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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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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만 유정 분출 사고 규모를 처음에 과소평가해 정부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한 보고서가 밝혔다.

멕시코만 원유 오염 사태를 조사하고있는 조사위원회 실무진들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오바마 행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조사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멕시코만 원유 오염 사태의 진상을 파악해 내년 1월까지 보고하도록 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조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보고서는 조사위의 견해를 반드시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출 원유 규모를 실제보다 적게 파악한 초기의 실수가 "유출 사태를 처리하는 정부의 대응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하시켰다"고 지적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지난 4월20일 원유유출 사고가 발생한 직후 바다로 흘러나오는 하루 유출 규모가 1천배럴 수준으로 감당할 수 있는 선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정부관리들의 말을 인용, 해안경비대가 당시 원유회사 BP가 말하는 수치를 추가 조사 없이 그대로 전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원유 유출 규모는 그러나 지난 8월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이 초기에 하루 6만2천배럴 수준이었고 유정 봉쇄 작업이 실시된 7월에는 5만3천배럴로 약간 감소했다고 밝힐 정도로 대규모였다.

백악관은 그러나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초기 단계부터 원유 유출 규모가 추정보다 심각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백악관은 켄 살라자르 내무장관과 멕시코만 원유오염 사고 수습을 지휘한 태드 앨런 퇴역 해군제독이 5월초에 이미 최악의 경우 유출 규모가 하루 10만배럴에 달할 수 있다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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