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게이트 프로덕션 주식회사(http://www.gate-production.de)의 헤이코 뮬러 대표는 지난달 29일부터 6일까지 제주에 머물려 자전거 트레킹 전자지도를 개발하기 위한 코스 답사를 마친 뒤 확신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관광 컨설팅 및 마케팅 전문인 이 회사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다음 달 중에 제주에서 자전거 트레킹을 하는 여행객(바이커)을 위한 전자지도 개발을 완료하고, 상품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헤이코 뮬러 대표는 "제주는 가족자전거(family bike), 거리자전거(street bike), 산악자전거(mountain bike) 등 모든 유형의 자전거 여행에 적합한 곳이다"며 "제주의 특별함은 전 지역이 여러 가지 자전거 트레킹 코스와 여행 가능성을 가지고 있단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 자전거 트레킹 상품을 만든다면 몇 년 이내에 세계의 바이커들과 여행업자들 사이에 자체적으로 퍼질 것"이라며 "이는 바이커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자전거 투어에 관심이 높은 많은 여행업자도 제주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로선 언제까지 몇 명의 관광객이 올 것이라고 정확한 숫자를 말하기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많은 수의 사람들이 온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스페인 내륙의 한 지역에는 연간 5만명 가량의 자전거 여행객이 찾지만, 동부의 유명한 휴양지 팔마 데 마요르카라는 작은 섬에는 5배 정도의 자전거 여행객이 찾는다는 설명은 자전거 트레킹 전자지도의 효과를 실감케 한다.
겨울 스포츠로 유명한 이탈리아 북부의 알토 아디제를 찾는 자전거 여행객들이 스키나 알파인 여행객보다 더 많은 돈을 쓴다는 것도 자전거 트레킹 상품의 발전 가능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 여행자들이 제주도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됐다. 유럽은 물론 북미에서조차 기본적인 한국 관광정보를 얻기가 어렵다는 것. 특히 유럽에서 한국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많이 알릴 기회를 증가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럽에는 거의 모든 종류의 자전거 여행을 소화할 수 있는 고유의 장점이 있지만 최근 자신들의 지역과 지형, 도로를 잘 아는 유럽의 바이커들은 색다른 지역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계속해서 자전거 인구가 느는 아시아에서도 지역의 독특한 장점을 살려 자전거 트레킹 코스를 개발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헤이코 뮬러 대표는 "한국과 중국, 일본은 독특한 조건들 때문에 유럽과 미주의 바이커들에게 유명해질 것"이라며 "탁월한 가능성이 있는 제주는 지금 시작해서 몇 년 이내에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관광객들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음식, 자연, 국민의 친절성, 관광객들이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시설 좋은 호텔 등 많은 것을 보여 줄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게이트 프로덕션 주식회사는 1998년 설립됐다. 예전에 자동차 관련 공장과 생산업자, 자동차, 관광지 등에 대한 TV 프로그램을 제작했었지만 최근 자전거 트레킹 코스 개발 등 관광 컨설팅과 각국 항공사에 대한 마케팅 및 홍보에 중점을 두어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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