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렬은 7일 경기도 구리시 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 나와 "대표팀에 다시 합류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 그전에 있던 기회를 쉽게 놓친 이후 힘들게 다시 잡은 찬스"라며 "준비를 잘해서 이번 기회는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했던 이승렬은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이후 8월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에 대표팀에 소집됐으나 9월 이란전 대표팀에선 제외됐다.
12일 일본과 경기를 앞두고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 이승렬은 "이번 시즌 목표는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득점에 연연하기보다 매 경기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개인적인 목표도 자연히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6골, 포스코 컵에서 3골 등 9골을 넣은 이승렬은 2008년 5골, 2009년 7골에 이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골 돌파를 눈앞에 뒀다.
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와 홈 경기를 치르는 이승렬은 특히 '조광래호 황태자'로 불리는 윤빛가람(20)과 맞대결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승렬은 "윤빛가람과 비교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서울과 경남의 경기지 나와 윤빛가람의 경기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개인적인 부분보다 팀 승리에만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또 승점 46점으로 2위인 서울과 42점으로 3위를 달리는 경남의 상위권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위는 승점 50점의 제주 유나이티드.
넬로 빙가다 서울 감독은 "선두 추격을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며 "경남은 스타 선수가 없다고 하지만 꼭 스타가 있어야 강한 팀은 아니다. 오히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함께 인터뷰에 나온 아디도 "우리도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경남도 마찬가지"라며 "집중력 등 세밀한 부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다. 홈 팬들 응원의 도움을 받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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