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은 빚에 허덕이는데 농협은 돈잔치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협이 2005년부터 5년간 1조5575억원의 성과급과 2938억원의 특별성과급 총 1조8513억원을 지급하는 등 돈잔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송훈석 의원이 농협중앙회에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수조원대의 성과급 잔치와 명예 퇴직금 1972억원, 자기계발비 3723억원, 사내근로복지기금1123억원, 자녀학자금 1353억원 지급 등을 벌여와 농민은 물론 전 국민을 기만해 왔다.
더군다나 농협중앙회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08년과 2009년, 2년에 걸쳐 임원의 임금삭감, 직원 임금동결 조치가 있었으나 그간 비급여성 각종 후생복지로 돈잔치를 벌여 눈속임을 해왔다.
2009년도 농협중앙회 임원의 평균연봉은 1억7800만원에 달했다. 직급별로는 M급 9300만원, 3급 8000만원, 4급 6900만원, 5급이하 4000만원을 받고 있다.
송 의원은 "2009년이후 올해까지도 임직원의 임금삭감과 동결이 있었다"며 "특별 성과급 운영도 중단했으나 나머지 비급여성 후생복지가 과도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겉으론 임금삭감, 동결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 수조원대의 성과급 잔치와 명예퇴직금, 자기계발비 등 지급을 벌여와 농민과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했다"며 "이런 행태가 신의 직장,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으로 전락하는게 아니냐. 특히 농협자녀의 학자금 지급보다 농민자녀의 학자금 지급에 더 신경써야하는게 맞다"고 강력하게 방만경영의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다른 공기업이나 일반직장의 경우 명예퇴직금 제도는 거의 사라진지 오래지만 농협중앙회는 아직도 운영하고 있다고 송 의원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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