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건설업체수 계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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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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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8월 기준 5만7938개로 역대 최고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건설업계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건설업체수는 반대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건설업체수는 5만7938개로 지난해 12월의 5만7000개 보다 938개가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8개월 동안 무려 1000여 곳에 가까운 건설사가 새로 생긴 것으로 지난 2008년 12월 말 기준 5만6066개에서 세계 금융위기로 5만5740개로 소폭(226개) 줄었던 주춤했던 건설업체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우리나라 건설업체수는 처음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70년 848개에 불과했다. 이후 32년 만인 1992년 처음으로 1만개를 넘어섰으며 다시 2년 후인 1994년에 2만개를 돌파했다. 2000년대 초반 들어 증가세는 많이 둔화됐지만 꾸준히 증가해 현재는 5만8000개에 이르고 있다. 

전체 건설업체수는 늘었지만 건설업 면허를 가지고 세분화된 모든 공종을 관리·시공하는 현대·삼성·대우건설 등의 종합건설업체는 계속 줄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종합건설업체수는 1만2195개로 지난 2005년 고점인 1만3254개에 비해 8%(1059개) 가까이 줄었다.

대신 미장·방수·철근콘크리트 작업 등과 같이 각 공종별 면허를 갖고 있는 전문건설협회는 지난해 12월 4만4598개에서 지난 8월 4만5743개로 1145개가 증가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권오현 실장은 “전체 건설업체수는 늘고 있지만 종합건설업체수는 계속 줄고 있다”며 “전문건설업체가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정부의 직접 발주 등으로 안정적인 공사 물량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443개에서 지난해 255개로 크게 줄었던 건설업체 부도수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176개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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